나 진짜 너무 심각해.. 진지하게 정신과 가서 치료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
중학교때 내 친구가 남친이 있었는데 걔가 너무 괜찮아보이는거야ㅠㅠ 그래서 학원 끝날때마다 걔한테 전화해서 데려와 달라고 그러고 일부러 비오는 날에 우산 없다고 불러서 팔짱 끼고 가고 이랬는데 내 생일에 내 집 앞까지 찾아와서 케이크에 불 붙여서 노래불러주길래 사귀게 됐어.. 다음날 학교 가니까 원래 그 남자애랑 사귀던 내 친구가 둘이 바람난거 사실이냐고 울먹거리길래 미안하다고 했징.. 너무 쓰레기라는거 알지만 난 그 순간 정복감? 승리감? 같은 묘하게 도파민 터지는 감정을 느꼈어ㅠㅠㅠㅠ 물론 그 다음날부터 쓰레기 취급 받으면서 살았지만 그래도 난 승리감에 취해서 아무 것도 상관 없었어. 근데 정작 중학교 졸업하고 따가운 시선 없이 얘랑 좀 오래 사귀니까 오히려 정복감 같은 감정을 느낄게 없어지니 연애가 재미없고 느낌이 없어서 헤어졌었어 대학 가서는 댄동 들어간 적이 있는데 10인 5커플로 그때 유행했던 트러블메이커를 췄어. 나랑 파트너 된 애가 키도 크고 훈남에 스타일도 너무 좋아서 애들이 다 부럽다고 했었는데, 난 그거보다 걔가 여친이 있다는게 너무 좋은거야..ㅠㅠㅠㅠㅠ 댄스 연습하면서 좀 스킨십을 하는데 여친 있는 애가 여친을 두고 나를 이렇게 한다는게 또 너무 도파민이 폭발하고 좋아서 미칠 것 같아서 동아리 끝나고 둘이 술먹자고도 하고 춤추다가도 은근슬쩍 스킨십 많이 하다가 사귀게 됐어.. 몇일 뒤에 걔 여친이었던 애가 우리과 강의실까지 찾아와서 나 화장실로 끌고 간 다음에 남의 남자 뺏으니까 좋냐고 따지길래 죄송하다고는 했는데 난 또 승리감과 정복감에 도파민 폭발이었어ㅠㅠㅠ 근데 정작 얘도 한 2년 만나니까 재미 없어져서 헤어지게 되더라..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냥 젊은 남녀가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 수준인데 이번엔 정말 너무 선을 넘은 것 같아.. 우리 팀 과장님이 유부남인데 또 너무 젠틀하시고 일도 잘하셔서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플러팅도 쫌 하고 출장 나갔을 때 단 둘이 있을 때는 스킨십도 좀 시도했는데, 결국 사귀게 되더라고ㅠㅠㅠㅠ 2달 전에 마누라한테 들켜서 그 사람이 우리 부모님까지 찾아내고 니 딸 상간녀라고 난리치고 갔는데, 남친은 마누라랑 애들도 다 정리하고 이혼하고 나한테 오겠다고 하더라ㅠㅠㅠ 정작 나는 또 유부남이 아니면 또 매력 없게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부모님한테 이 글에 쓴 내용처럼 솔직하게 말했더니 엄마는 너가 이런 미친 애인 줄 몰랐다고 충격받고 아빠는 나는 하나뿐인 딸 너처럼 살게 키우지 않았다고 정신 좀 차리라고 화내더라...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까지 사귄 사람들은 전부 다른 여자랑 사귀던 사람이거나 유부남이었고, 정작 나에게 올인하겠다고 하면 매력 없어보였고, 그동안 먼저 나한테 만나자고 했던 남자들은 원래 혼자인 사람들이라 딱히 만나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던거 같아.. 아 모르겠네 이런게 정신의학에서 연구된게 있나?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유부남 남친 정리하고 남들처럼 제대로 된 연애하고 가정 꾸리고 살아야 하는데, 정상적인 관계에서 도파민을 못느끼는 나는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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